
안녕하세요, 행정학을 가르치는 황철곤입니다. 어느덧 26년도 9급 시험에 도전하는 분들이 수험의 첫 발을 내딛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9급 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초시생 분들도 계실 것이고, 올해 시험 결과가 아쉬워서 한 번 더 도전하는 재시 이상의 수험생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 모든 수험생 분들에게, 진심으로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내년 시험에 한 번 더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재시 이상의 분들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일 년 동안 수험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수험생활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간입니다. 이미 알고 있을 그 고생을 한 번 더 하기로 마음먹은 것 자체로도 충분히 대단합니다.
혹시나 올해 좋지 않은 결과 때문에 자신을 너무 자책하고 있는 수험생 분들이 계시다면,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이라는 것은 최선을 다해도 내가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지 못할 수도 있는 영역입니다. 컨디션이나 운이 좋지 않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한 번에 시험을 합격하지는 못했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을 생각해보면 한 번에 합격하는 것 자체가 정말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불합격을 마주하기가 버겁겠지만 스스로를 다독여주면서 잘 이겨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재시 이상의 분들은 이번 시험을 준비했던 것보다도 훨씬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내년 시험에서도 실력이 부족해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불합격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 모든 것들을 뚫어낼 수 있는 확실한 실력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그냥 넘어갔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해야 하고, 기출도 조금 더 공부해야 하며,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실전훈련을 해야 합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체력과 정신력이 고갈되어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년 시험에서 끝내겠다는 독한 마음을 갖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년 시험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초시생 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들이 있습니다. 초시생 분들은 처음 수험을 시작할 때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공부합니다.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공부하려고 하고, 일주일 내내 그 스케줄을 유지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좋으나, 이 시험은 장기 레이스라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처음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되면, 정작 가장 중요한 시험 직전에 몰아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해집니다. 처음에 열심히 따라오시다가 수험 중간 중간에 점점 사라지는 분들을 안타깝게도 많이 보았습니다.
우선 처음 두 달 정도는 하루에 8시간 정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 습관을 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으로도 나 자신과의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기억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제 배운 것이, 일주일 전에 배운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불안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 배우는 것들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쉽게 저장되지 않을 겁니다. 충분한 학습량이 쌓여야 비로소 내 것이 되니, 하루하루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쌓아 나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푹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수험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험에 집중하기 위한 적당량의 휴식은 꼭 필요합니다.
내년 시험을 보는 모든 수험생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함께 열심히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