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이 끝났고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조금은 냉정하게 반성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두 가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1) 우리의 방향은 옳았는가?

2) 우리는 얼마나 이 방향을 지키면서 완수했는가?

우리는 올해 시즌 시작 전 예시 문항을 분석하면서 다음과 같은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1. 반드시 "기본 단어”에 충실하자.

2. "문법”은 반드시 완성하되 혼자 고민하지 말고 선생님께 맡기자.

3. "신유형”은 생소하지만 변별력이 크지 않을테니,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 말고, 문제 풀이로 극복하자.

4. 합격/ 불합격은 "문법”과 특히 "빈/삽/순/삭”에서 갈릴 것이다.

5. "빈/삽/순/삭”의 "논리/추론”이라는 것은 우선적으로 정보의 취득

즉, 정확한 해석에서 나온다. 따라서,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자.

6. 일부 커리로 되돌아가지 말고 꾸준히 진행하자.

구문이 중요하다곤 해도, 결국 매일의 연습에서 나오는 문장으로 충분히 연습이

가능하니 절대 이전 커리로 되돌아 가지말자.

7. 실제 시험장에 가면 믿을 수 있는 것은 나의 해석의 정확성 하나뿐이다.

지금 잘 안되지만, "해석의 정확성”을 포기하지 말자.

8. 문제 풀이를 또는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두려워 하지 말자”.

9. 과목의 "balance” 를 맞추자. 한 두 과목으로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다.

합격자란 일부 과목에서 100점을 맞은 사람이 아니라, 평균이 가장 높은 사람이다.

10. 완수하자. 완수하자. 그리고 완주하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자.

이 항목 중에 어떤 부분이 빠졌나요. 어떤 부분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했나요?

냉정하게 시험지를 다시 봅시다.

‧ 1번 2번 8번 어휘 세 문제는 모두 우리 기본 단어장인 "공보루”에 포함된 "표제어”로 수록된 단어들입니다. 모두 기본 단어들이지요.

‧ 3번 12번 13번의 문법은 3. 조동사의 과거시제 "조/해/피” 12. 등위성 13. ing /PP 후치 수식이었습니다.

모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책임지기 위해 "이해-암기-문제 풀이-끝없는 반복”을 해드렸던 부분이지요.

‧ 당일 해석의 정확성은 어떻던가요. 핵심 단어 한두개 찾고 눈으로 훑었더니 글이 읽히던가요?

‧ 정답률이 낮았던 문제는 역시나 빈/삽/순/삭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정답률이 낮은 문제는

모두 주제문을 추론해야하는 "삭제/빈칸” 등이었습니다.

어느 하나 우리가 예측한 방향성, 그리고 지점에서 벗어나지 않았지요.

다시 위의 항목을 살펴봅시다.

위의 항목 중에 어떤 부분이 빠졌나요.

어떤 부분을 제대로 소화 해내지 못했나요?

각자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형편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이번 영어점수에 만족할 수 없다면,

다시 한번 따져봅시다.

이는 비단 지방직을 앞두고 있는 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내년도를 대비하는 분들이라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선생님과 함께 고민했던 부분 중에서,

과연

어떤 부분이 빠졌었나요.

혹시 영어 과목 수강을 어떻게든 피하지는 않았나요?

일부 과정에서 힘들다는 이유로 조금 더 익숙한 이전 과정으로 되돌아가진 않았나요?

아무리 열심히 한 대도 어떤 과목도 130점이 나올 수는 없는데도,

일부 과목에 매몰된 나머지 balance를 놓쳤던 것은 아닌가요?

한 문제, 두 문제 아쉬움 보다

이 부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 비판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선택은 우리가 했으니까요.

영어만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시즌을 6개나, 데일리루틴을 6개월이나 진행하면서

스스로 돌아볼 기회를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내가 어디가 부족한지, 어떤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에 맞는 커리큘럼도 뷔페처럼 다양하게 깔려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약점을 알면서도 그저 눈감아 버림으로써,

약점을 알면서도 그저 지나쳐 버림으로써,

아쉬움이라는 틈이 이미 조금씩 벌어지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고생 많았다는 덕담도, 힘내보자는 따듯한 얘기도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한겨울 그저 의미 없이 지나가는

살을 에는 바람처럼

서럽고, 아프고, 못마땅할 수 있습니다.

지방직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

또 2026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

아직 분/명/히 시간이 있습니다.

"남은 시간은 고통을 느끼기엔 짧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엔 넉넉한 시간”입니다.

국가직의 아쉬움.

다시 느끼지 않게.

남들이 건네는 우리에겐 차갑기만 한 그런 위로 듣지 않게

스스로에게 냉정해 집시다.

스스로의 약점 찾는데 게을리 하지 맙시다.

문제를 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올바른” 선택을 합시다.

작은 성과를 이룬 분도 계시고, 합격 점수에 이른 분도 계십니다.

우리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오늘도 완수, 완수, 그리고 끝까지 완주합시다.

그러면 저는 옆에서

여러분의 합격 그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조태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