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정혜입니다.

오늘은 국가직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저도 방금 국가직 시험 접수를 마쳤습니다.

시험장에 입실하는 이유에 대해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나와 함께 공부한 우리 식구들이 이제 결과를 앞두고 입실하는데,

당연히 혼자 보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공부하러 떠나는데 배웅하지 않는 부모님이 없듯이,

적어도 시험 기간만큼은 나를 믿고 함께해 준 우리 학생들과 끝까지 함께 입실하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제가 일을 해오면서 종종 받는 질문이 있어요.

선생님, 왜 그렇게까지 하세요...?

돌아보니, 이 질문은 늘 저를 따라다녔던 것 같아요.

성 선생,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돼!

선생님, 너무 힘든데 그렇게까지 하셔야겠어요?

선배님,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요?

..................

얼마 전에 강사가 되고 싶다고 찾아온 후배님께 수업 준비 과정과 수업 들어가기 전 연습량에 대해 말씀드리다가,

같은 질문을 받았기에 이렇게 대답했어요.

후배님, 문제를 한 번 푸는 것과 열 번, 그리고 백 번 푸는 것은 달라요.

아는 것과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달라요.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내가 이 일을 하는 동안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나만의 이유를 찾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후배님도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할 자신만의 이유’를 찾아야 할 거예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그 이유를 알고 있다면 힘들지언정 절대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저는 공부도, 일도 같다고 생각해요.

겉으로 보이는 성과 뒤에는

수없이 많은 헛발질과

그걸 다시 털고 일어서는 과정이 쌓여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난 시간 동안 쏟은 노력이 성과로 바로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성과를 내기 위한 마무리 단계입니다.

남은 60여일, 우리의 약점을 마주하고 더 단단하게 채우며 마지막을 준비합시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입실까지 저도 함께 달릴게요!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따뜻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