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공무원 수험에서 국어 기출서의 의미는 ‘국어 학습의 시작이자 마무리’였습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국어 기출서는 기본이론서와 함께 회독의 대상이자 ‘다 포기하더라도 꼭 풀어야만 하는 교재’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어 출제 기조는 유례없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7~10개년 기출을 유형별로 분류한 기존의 기출서는 25년 여러분의 합격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025년 국어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네 가지이므로 기출에 대한 바른 접근을 통해 이에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시험 중 처리해야 하는 텍스트의 양이 증가했다.

인사혁신처 1차 예시평가에 비해 2차 예시평가의 텍스트 분량이 2.2%(257자) 증가하였습니다. 2차 예시평가를 공개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윤문을 통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분량이었기 때문에 4페이지가 될지 5페이지가 될지 확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24년 국가직·지방직에 비해서 처리해야 할 텍스트의 양이 많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속독의 기초가 되는 구조 독해>를 통해 정독을 기반으로 속독까지 충분히 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문법은 이제 암기가 아니라 훈련만 유효하다.

문법 지식은 비문학 지문의 언어학 제재로 활용됩니다. 지문 내용만으로도 답이 도출되지만 문법 개념 지식이 있다면 이해가 훨씬 수월한 것이 사실입니다. 독해 유형 중 사례추론형으로 주로 출제될 것입니다. 또, 바른 문장을 쓰기 위한 문장 문법 훈련도 필요합니다. 실용문의 고쳐쓰기 유형에서 문장 다듬기 훈련이 유효할 것입니다.

>> 따라서 문법 기출 중 우수 문항을 선별한 후 지문형으로 변형한 문제를 쓰셔야 합니다. 

   또한 실용문 고쳐쓰기 훈련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작문 영역을 형식과 내용으로 나누어 훈련하세요.

셋째, 논리 추론과 강화·약화형, 문맥 추론형 독해 훈련이 필요하다.

빈칸추론 형태의 전제추론 유형도 여전히 출제되겠지만, 명제논리학을 바탕으로 논리식을 세워야 시간 안에 적절한 풀이가 가능한 문제도 됩니다. 하지만 명제논리는 낼 수 있는 유형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적절한 훈련을 한다면 무난하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지문에 대한 다각적 이해가 필요한 강화·약화형이나 문맥 추론형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 따라서 <논리에 대한 이해와 적용>, <맥락에서 조건을 추출> 가능하도록 충분한 난도와 분량의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단일지문 2문항의 세트 유형이 출제된다.

우리가 알던 방식의 문학 출제는 이루지지 않을 것이며, 한자나 성어 표기형도 출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비문학 독해 지문으로 문학 관련 소재가 차용될 수 있으며 어휘로서의 한자어는 문맥 추론의 방식이나 대체 유의어 적절성을 판단하는 유형으로 출제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비문학 독해에 필요한 수준의 문맥적 어휘력을 측정합니다.

>> 따라서 문학 관련 소재의 비문학 지문과 단일지문 2문항 세트 유형으로 실전 시험 상황에 어떻게 지문을 처리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훈련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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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시즌을 앞두고 수험생들과 합격자들의 필담

[수험생]

국어 기출은 몇 회독을 해야 할까요?

[합격자]

저는 전 과목 회독 횟수는 3회를 넘지 않았습니다. 

1회독 때 얼마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찾아내고 학습했느냐에 따라 이후 회독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한 번 회독할 때 꼼꼼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어나 영어 독해는 기출이랑 지문이 똑같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유형 분석이 목적이기 때문에 2회독에서 약점 문제들만 다시 보면 된다고 생각해요.

[수험생]

효과적인 국어 기출 회독법은 무엇인가요?

[합격자]

처음 풀 때, 두 번째 볼 때, 세 번째 볼 때 목적이 다르고 회독 횟수가 늘면서 봐야 하는 문제량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기출을 처음 풀 때는 독해알고리즘 방법론을 지키면서 유형별로 풀고 수업을 들은 뒤 해설지 전체를 읽었습니다. 

2회독 할 때는 틀렸거나 헷갈렸던(처음 풀 때 체크해 두세요) 문제들만 보면서 필요한 경우 부분적으로 강의를 발췌 재수강하였습니다. 

3회독에서는 2회독에서 다시 보기로 추려둔 것만 보면서 정답과 오답해설을 직접 써 보았습니다.

[수험생]

국어 기출 회독할 때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합격자]

반복 풀이를 위해서 기화펜으로 풀거나 연습장에 따로 답안만 적으며 푸는 것은 100% 암기 과목에만 가능한 방식입니다. 

국어와 영어 독해에는 절대 쓰시면 안 되는 방법입니다. 

일단 기화펜을 사용하면 문제를 풀면서 망설이거나 틀린 답을 고른 과정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고 그럼 볼 때마다 같은 방식으로 보게 되어 실력 상승이 더뎌집니다.

[수험생]

국어 기출 오답 정리는 어떻게 할까요? 기출을 충분히 보면 시험 볼 수 있을까요?

[합격자]

틀린 문제는 자신이 골랐던 오답을 반박하고 정답 원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복습하세요. 그 뒤에는 예상 문제나 모의고사로 넘어가셔야 하는 것입니다. 

기출을 문제 모양 그대로 외우지 마세요. 특히 독해는 지문을 외우는 것이 학습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 시간을 줄여서 다양한 예상 문제나 모고로 경험치를 높이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수험생]

요즘 독해 문제를 풀어도 확신 없이 선지를 소거하다가 결국 찍는 방식으로 풀고 있어요. 이렇게 해도 정답을 맞히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실력이 는 것 같긴 한데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고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합격자]

저도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늘 선지 2개 중 하나를 고민하게 된 것이 ‘감’이라는 것의 한계라고 판단했습니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 과정을 거쳐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였어요.

• 처음 풀 때 망설였다면, 망설인 두 개의 선지에 표시해 둔다.

• 채점 후 학습을 할 때, 내가 고른 선지가 틀린 이유 / 헷갈린 선지가 맞았던 결정적 단서 / 두 선지의 차이 등 분석을 철저히 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으로 문풀 과정도 비교하고 근거를 놓친 이유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것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