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마다 암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고 암기가 필요가 없는 과목이 존재하는데 회계는 후자에 속한다. 

물론 회계학의 경우에도 이론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 계산 방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저하게 개념 정리 위주로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늘 글의 주제가 -자꾸만 날아가버리는 이론..어떻게 공부해야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 - 인데 

만약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글 주제에 공감한다면 개념정리방법을 모르는 것이고 그 이유가 명확한 만큼 그 해결책 또한 명확하다.

회계학의 경우 각 단원마다 나오는 문제가 매우 정형화 되어있다. 

예를 들면, 빈출 테마인 재고자산의 경우 재고자산의 귀속여부(미착상품, 적송품, 시송품, 할부판매 등), 재고자산감모손실 및 평가손실 반영 후 매출원가와 기말재고 도출, 

총평균법과 이동평균법 구분, 매출총이익률법과 소매재고법으로 문제가 구성되며 예외는 없다.

따라서 관련 문제의 질문과 풀이 방법을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고 실전에서도 이 부분이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를 잘 기억한다면 이론정리에 대해 부담감을 가질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재고자산의 귀속여부는 수익인식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즉 판매가 된 재고는 수익을 인식하고 동시에 매출원가를 인식하고 판매되지 않은 부분은 수익을 인식하지 않으며 기말재고로 기록되어야 한다. 

영어 어휘공부도 동의어와 반의어를 함께 공부하듯, 회계의 경우 관련된 내용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고 거꾸로 수익인식을 공부하면서 재고자산 단원도 정리가 되므로 효과가 두배가 된다.

재고자산 기출문제 중 제일 어려운 부분이 소매재고법인데 이론 정리시 다음과 같은 문제 풀이방법을 상기해야 한다.

1. 질문이 무엇인가? → 100% 질문은 기말재고원가 또는 매출원가를 묻는다.

2. 풀이방법의 출발은 조건확인이다. → 원가기준인지 저가기준인지 확인하고 선입선출법인지 평균법인지 확인하라.

3. 문제의 사이즈를 확인하라. → 구성항목 중 순인상, 순인하, 종업원할인, 비정상파손 중 몇 개 항목으로 구성되는 지에 따라 바로 풀지 후순위로 풀지가 결정된다.

4. 보기지문을 보고 계산의 난이도를 판단하라. → 보기 숫자가 지저분한 경우 원가율로 지저분하고 계산이 복잡하다. 반대로 보기 숫자가 깔끔하다면 계산이 단순하다.

이론 정리는 위 예시처럼 특정 테마에 대해 분석을 철저히 해두는 것이다. 

이 범주를 벗어나는 기출문제는 없다. 회계학은 실전적인 학문으로서 문제와 이론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즉 기출문제가 기본서 어느 부분인지 떠올려야 하고 고려해야 할 항목에 대해 정리를 잘 해두어야 하며 결론적으로 문제를 보면 해당 고려사항이 떠올라야 한다.

요즘은 휴대폰 성능이 매우 좋다. 

따라서 회계학의 경우 암기노트 이런 것 보다는 핵심 문제에 형광펜과 붉은색으로 정리를 잘 한 후 사진을 찍어두라. 

그리고 수시로 이 사진을 본다면 이론 정리가 자연스럽게 된다. 그리고 틈틈이 이론 정리 명상을 하라. 눈을 감고 각 단원별 대표 기출문제와 질문 및 주의사항에 대해 떠올려보자. 

실제로 현장에서 수험생과 상담하다보면 각 단원의 대표 기출문제 정리가 안된 수험생분들이 의외로 많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도 문제풀이 속도가 늦다던가 슬럼프에 빠져서 점수 향상이 안되다면 지금 이 방법을 써보라. 

예시로 든 재고자산말고도 유형자산, 무형자산, 사채, 충당부채, 자본, 현금흐름표 등에 대해서도 예시처럼 하루빨리 정리해보자. 합격이 눈 앞에 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