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추가채용이라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추가채용 1차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2차 시험까지 남은 두 달 동안 조금만 더 힘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남은 기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수와 직결될 마무리 전략에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방향성을 잘 잡아서 나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쏟아 부어야 할 겁니다. 수험행정학은 개념, 기출, 실전훈련 모두 중요합니다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입니다.
행정학은 그 학문적 특성상 범위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행정학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견해들이 우리가 공부하는 행정학의 이론과 개념이 됩니다. 사회문제의 성격은 시대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과 개념들도 계속 추가되거나 또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행정 관련 법령과 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령은 그 범위가 방대해서 사실상 범위를 특정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재정법만 해도 102조, 지방자치법만 해도 211조나 되니까요. 이 두 법령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아마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처럼 범위가 없을수록 합리적으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수험에서는 그 기준이 바로 여태까지 출제되었던 기출문제가 됩니다. 기출문제가 건드렸던 주제, 논점, 논리, 표현, 키워드 등을 통해 우리가 공부해야 할 수험행정학의 범위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뚝심 있게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출은 완벽하게 소화해야 합니다. 기출의 범위에서 출제가 된다면 실수 없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이 지점까지도 다다르지 못합니다. 기출 수준의 문제만으로도 합격과 불합격을 충분히 갈라낼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다만 행정학은 그 과목의 특성상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되지는 않습니다. 한국사나 행정법처럼 공식적인 교과서의 내용이나 판례가 출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로 수험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기출문제를 제대로 분석해서 소화하는 것입니다. 행정학은 여태까지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나 선지가 그대로 나오기보다는 변형되어 나오거나, 아예 새로운 문장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선지를 형식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출문제가 어떤 논점을 묻기 위해서 출제되었으며, 출제된 각각의 선지는 그 논점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때로는 무엇과 비교하면서 서술하고 있는지 등을 정말 꼼꼼하게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기출논점 분석을 철저하게 한다면 처음 보는 주제나 생소한 법령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힘 역시 저절로 생기게 될 겁니다.
앞으로 남은 두 달, 여태까지 열심히 공부해왔던 기출문제들을 더욱 더 확실하게 다지면서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기출문제들이 어떤 논점을 묻기 위해 출제되었는지도 끝까지 잘 소화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기출문제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개념과 충분한 실전모의고사가 병행된다면 훨씬 탄탄한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겁니다. 7급 추가채용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께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