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목), 2025년 서울시 지방직 8급 간호직 채용인원이 89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전년 대비 채용인원이 약 9배가량 크게 증가하여, 응시 접수를 앞두고 어디에 지원을 해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수험생 여러분들이 예상됩니다.

서울시 채용인원 증가의 원인과 의미를 먼저 확인해 보고, 예상되는 경쟁률과 합격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간호직 일반전형 지역별 선발인원]

#서울시 채용인원 증가의 의미: 공공의료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투자 

우선 이번 서울시 채용인원 증가는 ‘서울시 통합돌봄서비스’ 시범 시행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서울시 간호직 채용인원 발표 이후인 2월 20일(목),

서울시는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위해 한 번의 신청으로 방문진료부터 주거환경 개선까지 통합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울시 통합돌봄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사업은 방문진료, 병원동행, 식사배달, 방문간호 등의 긴급 지원과 신체. 정신건강관리 등 장기적인 지원을 포함한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는 패키지형 지원으로,

올해 4개 자치구에 통합돌봄센터로 시범 운영 후 내년 법 시행에 맞춰 전체 자치구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취약계층을 보듬는 서울형 고품질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에 2026년까지 총 6,1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위기가 일상화되는 시대에 취약계층을 더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을 ① 튼튼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② 취약계층을 더 알뜰히 배려하는 따뜻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③ 시민의 위기 대응을 함께하는 듬직한 민관 협력체계 마련, 3개 분야 9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 서울시의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계속되어 왔음을 알 수 있고,  최근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돌봄 수요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번 서울시 시범사업과 같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돌봄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야기한 서울시 시범사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공공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1년간 우리나라는 큰 의료대란을 겪으며, 공공의료체계로의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의료 대란의 영향으로 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병원 현장 노동자(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의 노동환경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간호사에 대한 의사 업무 전가도 심해, 간호사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 증가, 제대로 된 교육 없이 진료지원 업무 배치를 받는 등, 책임 소재의 불분명으로 인한 불안감 속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 대란 사태 해결과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의사와 지역의사 양성을 비롯해 간호인력을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 충원, 적정한 보건의료인력의 기준 마련 등을 통해

시장중심의 의료체계를 공공중심 의료체계로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공의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는 사회 전체적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연결하여 2024년 9월 통과되어 올해 6월부터 시행 예정인 ‘간호법’에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간호법’은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규정하고 ‘진료 지원’을 이에 포함하여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된 법으로, 

간호사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관리와 같이 전문적인 간호서비스가 사회 곳곳에 필요한 상황에서  공공의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합격선과 경쟁률 예측

많은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 중의 하나가 ‘그렇다면 올해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합격선과 경쟁률은 어느 정도 될까?’인데요.

증가한 인원만큼 출원인원도 급증할 것이 예상되므로, 경쟁률, 합격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합격선은 달라질 수 있지만, 최근 시험의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된다고 가정했을 때, 합격선이 90점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거주지 제한 조건이 없는 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은 상위권 지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률은 과거 채용 규모가 비슷한 시기의 데이터를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2년에 올해와 비슷하게 채용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1회 기준)은 139명을 채용했고, 당시의 경쟁률은 23.9:1이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채용인원, 출원인원, 경쟁률, 필기합격선]

따라서 본인의 점수가 최상위권, 지역 내 채용인원이 극소수로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 서울 지역 근무가 괜찮은 분이라면 서울지역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지만,

(평균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타 지역보다 합격점수가 높은 지역)

본인의 점수가 최상위권인데, 지역 내 채용인원, 경쟁률이 서울 지역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들이나,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닌 분들이라면 오히려 합격권 자원이 서울로 이탈한 지방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평균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하고, 타 지역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지역)

결론적으로 서울지역 채용인원이 증가했다고 해서, 무조건 서울 지역을 쓰는 것이 반드시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셔서 현명하게 지원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5 간호직 합격을 위한 전략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2025 간호직 합격을 위한, 이 시기 학습 전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간호직 수험을 계속 준비하셨던 분들이라면,

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이론 학습에 시간을 과하게 투자하는 것보다, 기출을 회독하며 부족한 개념은 이론서로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그동안 학습했던 내용들을 나만의 단권화 노트로 정리해 시험 직전까지 반복하여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실전과 유사한 문항으로 구성된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을 보는 것과 같이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이번 서울시 채용인원 확대로 다시 수험을 시작하시거나, 처음 간호직 공무원에 도전하려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이런 분들은 지금부터 모든 커리큘럼을 소화하기 어려우므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과목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론-기출-모의고사 세 가지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압축된 이론이나 기출을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보통 압축/요약 학습은 전체 이론이 학습되었음을 전제하고 진행이 됩니다.

어느 정도 이론/기출을 공부하지 않은 분들은 그만큼 놓치게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로 지방직 시험일까지 114일 남았습니다.

시험일이 가까워질수록 크고 작은 불안감이 생길 수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여러분의 학습법을 믿고 끝까지 정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