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범위까지 암기해야 할까?

영어 공부에 있어서 어휘는 광범위하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적절한 범위의 어휘를 공부하는 것은 쓸데없는 단어까지 공부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필수적이다.

2025년부터 공무원 영어시험은 새로운 출제 형태에 맞춰 새롭게 변화된다. 

최근 공무원 시험의 어휘 난이도의 변화와 출제기조 변화 예시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어휘 수준 등을 판단하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1) 어휘문제에서의 어휘 수준

3~4년 전까지 공무원 영어시험 어휘 문제에 나오는 어휘들은 수능 수준을 뛰어넘는 고난도 어휘들이 2~4문항 정도 출제되어 10~20점 정도를 좌우할 정도로 많이 출제되어 왔고, 

기출되었던 어휘들이 반복해서 출제되는 경향도 보였었다. 그러다가 최근 2~3년에 걸쳐 어휘 수준은 점차 쉬워져서 고난도 어휘는 1~2문제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2024년 국가직 시험 어휘에서는 고난도 어휘는 숙어에서 have the guts(배짱이 있다, 용기가 있다)의 gut이 출제된 것 이외에는 모두 수능이나 중학 수준의 어휘가 출제되었다.

그리고 출제 기조 예시 문제의 어휘 문제에서는 숙어 문제는 모두 없어졌고, 동의어 고르기 문제도 사라지고 빈칸 넣기 형태의 어휘 문제 2문제가 출제되었다. 

그 문제들은 모두 문맥에 맞는 어휘를 유추할 수 있는지를 묻는 형태로 보기에 있는 어휘들은 모두 수능 수준이거나 중학 수준의 단어들이 출제되었다. 그것도 고1,2학년 수준 이하의 어휘들이었다.

결국, 어휘 문제를 위해서 고난도 어휘를 암기할 필요는 사라진 것이다. 더구나 예전의 수능 수준을 뛰어넘는 고난도 기출 어휘들도 필요 없게 된 것이다.

(2) 문법, 독해에서의 어휘 수준

예전에는 독해 문제 한 지문에 수능 수준을 뛰어넘는 어휘가 0~5단어 정도 될 정도로 어려웠지만 최근 시험에서는 한 지문당 수능 수준을 뛰어넘는 어휘의 수가 0~1개 정도로 역시 많이 쉬워졌다.

하지만 예전 시험에서는 어휘 문제에 나오는 고난도 어휘가 10~20점을 좌우했기 때문에 수능 수준의 어휘 수만큼의 고난도 어휘를 암기해야 했었다. 

출제 기조 예시 문제의 문법, 독해에 나오는 어휘들을 조사해 봤을 때 수능을 뛰어넘는 어휘의 수는 0~1개 정도였다. 한 지문에 모르는 어휘가 1개 정도 있다면 그 문제를 푸는데 있어 거의 지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3) 2025년 부터의 공무원 영어시험을 위해 어느정도 범위까지 공부해야 할까?

출제기조 예시문제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수준 이상의 단어가 209단어 정도가 출제되었다. 고난도 어휘라고 볼 수 있는 단어는 10단어 정도가 출제되었는데, 

그 단어들도 수능 고난도 단어 범위에 넣어도 무방할 정도로 활용도가 어느정도 있는 단어들이었다. 

즉 수능 수준을 벗어난 단어들은 어휘, 문법, 독해, 회화 문제 모두에서 출제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능 고난도 어휘 범위 내에서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 공무원 어휘 문제에 출제되었거나 독해에 출제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암기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 단어가 기출단어인지 아닌지는 이제는 무의미하다. 

여러분이 따져봐야 할 것은 그 단어가 수능 고난도 수준의 어휘 범위 내에 속하는지 아니면 수능 수준을 완전히 벗어난 단어에 속하는지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시중에 나오는 수능을 위한 어휘책들 중에 수능 고난도 단어까지 다루는 어휘책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표제어가 적어도 2500~3000단어는 되어야 새로운 공무원 영어시험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여러 단어 암기방법 중에 어떠한 암기 방법이 더 효과적일까?

암기 방법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활용하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동안 필자가 암기했던 여러 가지 단어 암기 방법에 대한 경험과 여러 학생들에 대한 실험 등을 통해 봤을 때 암기 방법에 따라 암기 효과와 전체 공부 시간에 있어서 10배 가까이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턱대고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식으로 암기를 한다면 시간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1) 반복적으로 읽거나 쓰는 형태의 암기 방식

가장 효과가 떨어지는 암기 방법이다. 그렇게 암기하고 복습없이 일주일 후에 다시 봤을 때 생각나는 단어가 10%도 안 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단순히 읽고 쓰는 암기는 접두어와 어근 또는 연상법과는 달리 그 뜻을 생각해낼 힌트가 없기 때문이다.

과학적 실험에 의하면 그러한 방식으로 거의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암기하기 위해서는 암기하고 잊어버리고, 또다시 암기하고 잊어버리는 과정을 평균적으로 17번은 해야 된다. 

한 단어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다 여러 단어를 1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암기하는 방식이 그나마 더 효과적이긴 하지만 그 뜻을 떠올릴 힌트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암기를 위해서는 많은 복습 시간이 요구된다.

(2) 접두어, 어근을 활용한 암기 방식

unhappy, unnatural, unreasonable 등과 같이 not 또는 반대를 의미하는 접두어 un과 같은 접두어는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together(함께)를 뜻하는 co, col, com 그리고 back(뒤로), again(다시)를 뜻하는 접두어 re 등과 같은 접두어는 잘 활용한다면 많은 단어를 쉽게 암기할 수 있다. 

그리고 어근 port(나르다)를 이용하면 import(수입← im(안으로) 나르다), export(수출← ex(밖으로) 나르다), porter(짐꾼← 나르는 er(사람)), portable(나를 수 있는) 등의 단어를 쉽게 암기할 수 있다.

하지만 share(몫, 분배하다, 공유하다), scar(상처) 등과 같이 어근으로 설명할 수 없거나, 하나의 어근으로 한 개의 단어밖에 암기할 수 없는 단어가 전체 단어의 50%가 넘는다. 

그리고 같은 어근에서 파생되어 혼동되는 어휘들이 상당히 많이 생긴다.

예를 들어 conceive(상상하다), deceive(속이다), perceive(감지하다, 인지하다) 등은 take(취하다)를 뜻하는 ceive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접두어와 어근을 결합하여 그 뜻을 암기하기 위해서는 억지로 끼워 맞추며 암기할 수밖에 없을뿐더러, 그 3가지 단어가 같은 어근이기에 구분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필자도 접두어와 어근을 활용하여 가르치지만 전체 어휘의 25% 내외만 접두어와 어근을 활용하는 이유이다.

(3) 연상법

세계적인 암기왕들은 예외 없이 100% 이 연상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아는가? 

여러 논문이나 과학적 실험을 통해 암기할 사항을 그림이나 상상 등과 같이 영상 이미지화하여 암기하면 그 효과는 10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큰 효과를 준다. 

물론 영상 이미지화 하는 방식에 따라 그 효과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freezing(몹시 추운)은 풀이 찡! 하고 얼어붙을 정도로 몹시 추운 모습을 상상하면 왜 freezing이 ‘몹시 추운’이란 뜻인지 이해가 되면서 그 단어의 뜻을 바로 체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연상은 발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근처럼 따로 암기할 필요가 없이 발음만 하면 연상 힌트가 주어지게 된다. 

그 강력한 힌트가 있기 때문에 한 번 기억해 두면 그 기억이 굉장히 오래 동안 유지되는 것이다. 

또한 나중에 그 뜻을 잊어버리게 되어도 연상 방법을 읽거나 연상과 관련된 만화를 보면 바로 그 뜻이 생각나서 길어야 5초 정도면 복습이 끝나게 된다. 

일반 암기는 잊어버리면 한 단어당 1분 이상 다시 복습해야 하는 것과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많은 연상을 하게 되면 그 연상이 혼동될까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연상은 발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각 단어의 발음은 동음이의어를 제외하고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발음으로 연상들이 자연스럽게 구분되기 때문에 걱정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연상을 거치기 때문에 뜻을 생각하는 데 오래 걸린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다른 단어 암기 방법도 복습을 하다 보면 그 뜻이 바로 떠오르는 것과 같이 연상법도 궁극적으로 짧은 복습을 몇 번 거치면 연상 과정 자체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그 뜻이 바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연상법이 효과적인 어휘 암기법이라는 점은 그동안 많은 수강생들의 반응과 TV 실험, 그리고 자체 실험 등을 통하여 증명된 결과임을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