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부분의 과목에서 기본강의가 끝나가는 시점일 겁니다. 

저도 7월부터 진행했던 행정학 올인원 기본강의를 이번 주에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루하루 수업을 할 때는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지금 돌이켜 보면 또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그런 감정을 가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두 달 정도 공부를 해보셨으니, 수험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때로는 눈물 나게 하는지 많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셔서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분들도 있겠지만, 처음에 열정을 가졌다가 중간쯤부터 힘이 좀 빠져서 후회가 되고 아쉬움이 남는 분들이 아마 더 많을 겁니다. 

공무원 수험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중고등학교 내신 시험처럼 단기간의 준비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처음 보는 과목들, 새로운 경향으로 바뀐 과목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두 긴장되고 버거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분들은 조금 더 정신을 바짝 차려서 하루하루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험의 최종 결과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수험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내년에 시험을 치르는 날까지 여러분들이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하고 후련하게 시험장을 나설 수만 있다면, 

시험의 결과와 상관없이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지금 도전하고 있는 이 수험기간은 전혀 헛되지 않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그 때 좀 더 할 걸, 그 때 좀 더 집중할 걸, 조금만 더 볼 걸... 이렇게 후회를 남기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두 달 동안의 공부에 후회가 남는 분들, 다행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마음을 굳게 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공무원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시험에 도전해보겠다라는 결정과 선택을 스스로 하셨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들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험은 물론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또한 그 희생은 꼭 필요한 것이겠지만, 너무 길어져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수험 이후의 삶으로도 나아가야 하니까요.

 더불어, 시간이 흘러가는 만큼 조급한 마음에 학습의 단계들을 건너뛰려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 숙달하는 충분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성급하면 안 됩니다. 

기본개념을 이해 중심으로 탄탄하게 다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이것들을 충분히 반복해서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걷는 것부터 시작해야 빠르게 달릴 수 있고, 호흡법부터 배워야 멋지게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공무원 시험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나만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계속 달성해나가면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수험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그 과정은 지난하겠으나, 꾹 참고 버티다보면, 어느새 그토록 원했던 반짝이는 결과가 여러분들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수험생분들의 의미 있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